연구진은 지난 2004년 처음 발견된 지름 270m의 아포피스에 관한 최신 자료 분석 결과 2036년 지구와 충돌할 확률은 100만분의1 이하로, 사실상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포피스는 오는 2029년 4월13일 지구에 3만2천㎞까지 다시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때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한때 2.7%로 계산되기도 했으나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막달레나 리지 천문대와 하와이 팬-스타 천문대의 최신 자료 분석 결과 그럴 가능성은 배제됐다.
과학자들은 2029년 아포피스가 지구에 3만2천㎞까지 접근할 경우 지구 중력에 의해 아포피스의 궤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 아포피스가 이른바 ‘열쇠구멍’이라고 불리는 폭 800m의 좁은 특정 경로를 지날 경우 궤도가 요동쳐 2036년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었다.
이들은 또 당장 내달 중순에 지름 40m의 소행성 2012 DA14가 약 2만8천㎞ 거리에서 또 다시 지구를 스쳐 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첨단 망원경의 온라인화, 기존 망원경의 업그레이드, 궤도 계산의 정밀화로 지구 근접 천체에 관한 연구는 한가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