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지표부진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커질 수 있지만 이에 대해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고, 경기 우려가 오히려 글로벌 공조 강화 가능성을 높여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2분기 실적시즌 본격화와 관련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충분히 낮아진 만큼 부진한 실적에 따른 충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책기대감 이어지며 반등세 지속될 것
지난주 국내증시는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소강국면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주중 188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주 후반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면서 주간 기준 0.22% 상승에 그쳤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이벤트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한 박자 쉬어가는 양상”이라며 “그러나 유럽사태 해결방안과 주요국들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증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의 관심은 2분기 실적시즌 돌입에 따른 주요기업들의 실적과 중국 경제지표 발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등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9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리고 10일에는 EU 재무장관회의가 개최된다. 또 유럽과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면서 미국 연준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및 EU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정상회의에서 합의했던 유럽 구제금융기금을 통한 재정위기국 국채 직매입 방안 등의 합의가 시도될 예정인만큼 이를 통한 반전의 계기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분기 실적시즌 본격화..실적株로 압축
지난주 삼성전자의 2분기 예상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개막됐다. 그러나 유로존 사태로 2분기 기업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실적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충분히 낮아진 만큼 부진한 실적에 따른 증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중국관련주 및 실적 모멘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연구원은 “중국이 선제적인 금리대응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해 철강, 화학 등 중국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에 대한 관심을 서서히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2분기 이익 전망이 하향된 에너지, 화학 등의 업종은 추가 하향 가능성이 있지만 자동차, 반도체, 전자부품 등의 업종은 이익 전망이 상향되고 있어 무난한 실적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심종목으로는 기아차(000270) 대한항공(003490)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 일진디스플(020760)레이 아모레G(002790) 에이블씨엔씨(078520) 위메이드(112040) KG이니시스(035600) 등을 제시했다.
최용호 연구원은 “2분기 실적과 함께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종목선별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이에 해당되는 업종으로 반도체, 보험, 상업서비스, 제약·바이오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이들 업종은 단기 가격메리트가 유효하고, 국내기관을 중심으로 한 수급모멘텀도 양호해 2분기 실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주가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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