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흘째 상승..그리스 낙관론 `꿈틀`(상보)

3대지수 1%대 올라..獨·佛·그리스 전화회동 `호재`
산업재·소재주 강세..GE 야후 등 선전
  • 등록 2011-09-15 오전 5:31:35

    수정 2011-09-15 오전 5:31:3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사흘 연속으로 상승했다. 프랑스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 소매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에 대한 낙관론이 매수심리를 살렸다.

1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0.88포인트, 1.27% 상승한 1만1246.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81포인트, 1.35% 상승한 1188.68을, 나스닥지수는 40.40포인트, 1.60% 뛴 2572.55를 각각 기록했다.

개장전부터 무디스가 소시에떼 제네랄(SG)의 장기채권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2에서 Aa3로, 크레디트 아그리꼴(CA)은 Aa1에서 Aa2로 각각 한 단계씩 낮췄다는 소식이 부담을 줬다.

확인되지 않은 유럽은행 2곳이 ECB로부터 달러화 자금을 긴급 수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로존 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고갈 우려도 커졌다.

더구나 미국의 8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이같은 악재들로 인해 소폭 하락한 뒤 좀처럼 방향성을 잡지 못했던 증시는 그리스와 독일, 프랑스 정상들간의 전화 회동 소식이 전해지고 이 자리에서 디폴트를 막겠다는 의지가 표명되면서 상승쪽으로 물꼬를 틀었다.

이날 그리스 게오르규 파판드레우 총리와 컨퍼런스 콜을 가졌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서를 내고 "그리스가 국제사회가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요구했던 재정적자 감축목표를 충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긴축 이행에 따른 재정여건 개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그리스는 앞으로도 유로존에서 이탈하지 않고 계속 남아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도 했다.

결국 3대 지수 모두 1%대의 상승률로 장을 마감했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지수도 35선 아래로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산업재와 소재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이 버크셔 해서웨이로부터 자사주를 바이백하기로 했다는 호재를 등에 업고 2.47% 상승했고 버크셔도 0.91% 올랐다. 델은 50억달러 어치 추가 자사주 매입 발표로 3.34% 급등했고 야후도 이날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2.07% 상승했다.

펩시콜라는 경영진 교체 발표 이후 1.72% 상승했다. 에이비스버젯은 렌터카 업체인 달러 쓰리프티 인수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6.3% 급등했고 달러 쓰리프티는 0.53% 올랐다. 라이벌 허츠글로벌은 13.47%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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