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상승세 재개에 장중 급락세

  • 등록 2011-03-05 오전 5:13:32

    수정 2011-03-05 오전 5:13:32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오후 거래에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리비아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오후 3시7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28.47포인트(1.05%) 하락한 1만2129.73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68%, 0.98% 내렸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중심가인 녹색광장에서는 카다피 지지자 수백명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충돌이 빚어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또 리비아 국영 TV는 카다피 친위부대가 이날 트리폴리에서 서쪽 위성도시 자위야의 지배권을 반정부 시위대로부터 탈환했다고 전했다. 자위야는 정유시설이 위치한 지역이다.

이로 인해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51달러(2.5%) 상승한 배럴당 104.42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이날 발표된 고용보고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실업률이 예상 외로 하락한 반면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2월 실업률이 8.9%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19만2000명 증가에 그쳤다. 월가 예상치인 19만6000명에 다소 못미쳤다.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9% 아래로 떨어짐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양책을 조기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제조업 지표는 호조를 지속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3.1% 증가한 445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9월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블루칩 거운데 휴렛팩커드(HP)가 1.83%, 듀퐁이 1.46%, 제너럴일렉트릭(GE)이 1.90% 빠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가운데서는 금융주와 산업주, 유틸리티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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