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한반도 긴장 고조에 급락..다우 142p↓

  • 등록 2010-11-24 오전 6:14:16

    수정 2010-11-24 오전 6:14:16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거래를 급락세로 마감했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함에 따라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며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아일랜드 재정위기 문제가 지속되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점도 주가에 부담을 더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2.21포인트(1.27%) 하락한 1만1036.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7포인트(1.46%) 내린 2494.9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7.11포인트(1.43%) 떨어진 1180.73을 각각 기록했다.

아일랜드 재정위기 문제로 어수선했던 시장에 설상가상으로 한반도 긴장 고조라는 악재가 추가되며 뉴욕 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한반도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지만, 최근 투자심리가 약해져있던 상태라는 점에서 북한의 공격 소식은 주가에 상당한 악재가 됐다.

불안감을 반영하며 모든 주요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에너지, 원자재, 은행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아일랜드의 재정위기 문제도 계속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 사태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했다.

아울러 오후 들어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주요 지수의 낙폭을 확대시켰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로 상향 수정된 점은 호재였지만, 10월 기존주택판매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휴가를 떠난 트레이더들이 많아 거래량이 저조했던 점도 이날 주가를 쉽게 떨어지게 만든 요인이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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