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누적된 피로

  • 등록 2009-12-08 오전 7:35:34

    수정 2009-12-08 오전 7:35:34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가까스로 0.01% 상승했다. 오늘(7일) 증시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 지지부진한 장세의 연장선이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오늘 연설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있었다. 버냉키 의장은 경제가 내년에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취약한 고용과 경색된 신용 등 역풍도 만만치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오늘 증시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의장의 연설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3월 이후 지속된 랠리 끝에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고 보고 있다.

아트 카신 UBS파이낸셜서비스 플로어디렉터는 "시장이 피로해졌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앰 댈턴 액시엄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의 상승은 일부 비이성적일 정도로 강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시장의 역동성은 떨어져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에릭 틸 퍼스트시티즌즈뱅크쉐어 매니저는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기 전까지는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틸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경제 회복세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지난 수개월 동안의 강세는 움츠려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리 랜즈먼 ING투자운용 매니저도 틸의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시장은 경제가 진짜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면서 "호재 속에서도 증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원인을 자본소득세 인상 가능성에서 찾고 있다.

세무서비스 업체인 CCH의 마크 루스콤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2011년부터 자본 소득에 대한 세율을 15%에서 최소 20%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수익을 현금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