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98개사 중 비교 가능한 87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 상장사들은 매출액 73조7571억원으로 직전년보다 매출이 18.38% 늘었다. 영업이익은 3조6438억원을 기록해 2007년보다 22.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이익은 2007년 1조315억원에서 지난해 1조802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환율불안, 원자재 가격상승 등 외부요인에 의한 비용증가로 인해 수익성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386개사를 포함하는 IT업종 가운데 IT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업종은 인터넷부문에서 실적 호전을 보였다. 방송서비스업종 가운데 CJ홈쇼핑, GS홈쇼핑는 순이익은 감소했으나 흑자를 유지했다. IT부품, 반도체, 통신장비 등 하드웨어업종은 세계 반도체경기 침체에 따른 업종 저조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이밖에 운송업종은 실적이 개선됐고, 제조와 건설, 유통업종은 실적이 악화됐다.
코스닥100지수 편입기업가운데 12월 결산업인 94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2조1109억원으로 전년대비 22.5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8399억원으로 32.90% 감소했다.
스타지수편입기업 29개사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고, 순이익면에서 흑자를 유지했다.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은 12월결산 전체법인 49원인 반면 코스닥100지수편입기업 93원에 달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들은 일정규모의 순이익과 상대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20.01%포인트 높아진 91.28%를 기록해 전반적인 기업재무구조의 급격한 악화추세를 반영했다.
특히 급격한 환율변동에 따라 발생된 대규모 파생상품거래손실의 대출 전환 등으로 인해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