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 "북한 핵미사일 개발 가속화 가능성"

  • 등록 2009-02-21 오전 10:38:45

    수정 2009-02-21 오전 10:38:45

[노컷뉴스 제공] 북한은 이미 중국의 탄두 설계도를 입수해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화 할 수도 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최신 보고서가 지적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 의회 산하의 의회조사국이 지난달 28일 의회에 제출한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관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란, 파키스탄, 러시아 등과 탄도 미사일은 물론 아마 핵탄두까지 광범위하게 거래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인 칸 박사가 "리비아에 판매한 중국의 탄두 설계도를 북한에도 넘겼을 수도 있다"고 말해 "이 경우 북한이 장거리 핵탄도 미사일의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시험발사를 준비 중인 대포동2호 미사일에 관해, 보고서는 700~1,000kg 무게의 탄두를 실으면 최대 사거리가 6,700km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이 경우 북한에서 반경 5,600km에 있는 알래스카의 앵커리지가 사정권 안에 든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탄두 무게를 200~300kg으로 줄이면 하와이와 미국 본토도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사정권에 든다는 분석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유도장치 시험을 아직 하지 않아 미사일의 정확도는 떨어진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미사일의 배치도 지하격납고 또는 이동식 등 어떤 방식일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이 육로이동 방식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이미 지난 2004년 리온 라포트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핵무기 개발이 궁극적으로 무기급 물질을 미사일에 탑재해 무기화하는 데 이를 수 있음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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