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유진證 인수협상 탈락 오히려 긍정적-LIG

  • 등록 2008-12-29 오전 8:05:14

    수정 2008-12-29 오전 8:05:1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LIG투자증권은 29일 KB금융(105560)지주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에서 탈락한 것은 내부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유진투자증권 매각입찰에서 가장 높은 인수가액을 제시한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했다. 반면 인수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옵션을 제시한 르네상스PEF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유상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부문의 의존도가 높은 KB금융은 지주전환 이후 비은행 사업의 역량 강화를 강조해 왔다"면숴 "이번 유진투자증권 인수도 사업다각화를 통한 비은행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진행돼 온 것"이라고 밝혔다.

유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인수협상자 탈락에 따른 비은행의 성장기회 박탈은 아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경기 하강기의 인수·합병 리스크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은행-증권간의 시너지가 제한적인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은행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KB금융은 이번 인수포기로 외부성장보다는 기보유한 사업포트폴리오의 유기적 구동 도모를 통한 내부성장에 집중할 경우 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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