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반기 `성장둔화+물가압력`…성장률 2%미만-WSJ

WSJ 월간 경제전망 서베이
경기후퇴 가능성 42%로 높아져..상반기 성장률 1%대 예상
실업률 연말까지 5.2%로 상승..민주당 집권 예상
  • 등록 2008-01-11 오전 7:29:04

    수정 2008-01-11 오전 7:29:04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의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후퇴(recession)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으며, 올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연율 2%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간 경제 전망 서베이에서 이들은 경기후퇴 가능성을 42%로 봤다. 지난달 38%, 6개월전 23%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것이다.

경기후퇴 가능성을 높인 건 지난 주 발표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은 6월이면 실업률은 5.1%까지 높아지고, 연말이면 5.2%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각각 1.2%, 1.8%로 예상, 2%에도 못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전체론 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집값은 연율 3.53%의 하락률을 기록, 전년 하락률 1.11%도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에도 집값은 하락률만 둔화될 뿐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후퇴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유가 상승 등으로 상반기 물가 압력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봤다. 6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7%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 조사 때 2.5%에 비해 높아졌다.

다만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2% 오르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보고 있는 안전 범위(comfort zone)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벤 S. 버냉키 FRB 의장에 대한 평가 점수는 80점으로 지난해 10월 90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신용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에도 점수는 이 보다 높은 85점이었다.

한편 올해 대통령 선거와 관련, 63%는 민주당이 집권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33%는 버락 오바마가 당선될 것으로, 30%는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조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전에 치뤄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는 존 매케인 후보라고 답한 이가 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버락 오바마(14%), 힐러리 클린턴(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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