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팬 매혹한 황진이'', 하지원 첫 日팬미팅 성황

  • 등록 2007-05-27 오전 9:26:19

    수정 2007-05-27 오전 9:26:19

▲ 도쿄 나카노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황진이 의상을 입고 나온 하지원(사진=소프트랜드)

[도쿄(일본)=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배우가 아니면 지금쯤 한 남자의 아내로 열심히 살고 있을 거에요. 그래도 배우가 좋아요.”

“동네 사진관 덕분에 연예계 입문했어요.”

하지원이 차세대 한류스타답게 재치있는 답변으로 일본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원은 26일 오후 3시 일본 도쿄 나카노 선플라자에서 열린 첫 팬 미팅에서 숨겨진 촬영 뒷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팬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하지원은 이날 드라마 ‘황진이’ 의상을 입고 나와 무용을 선보였으며 즉석에서 팬 추첨을 통해 자신의 손때가 묻은 대본을 선물했고, 2주간 준비했다는 마술 등의 개인기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다음은 팬 미팅 일문일답이다.

- '다모' 때 액션 신이 많았는데.
▲액션을 좋아한다. 배우는 내면의 연기도 필요하지만 움직임도 중요하다. 다행히 튼튼한 편이라 걱정없다(웃음). '다모' 때는 액션 연기를 스턴트 대신 내가 직접 하겠다고 감독님께 부탁한 적도 있다. 촬영 2달 전부터 연습했다. 촬영 없는 동안에도 연습하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계속 연습했다.

-'신부수업' 때 에피소드는 무엇인지.
▲권상우씨는 매 번 날 놀리며 즐거워했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내가 잘 못 알아 듣는다"고 놀리곤 했다. 여름에 모기가 많아서 모기약을 전신에 다 바르고 촬영을 해야만 했다.

- '형사' 때도 액션신 많았는데.
▲덕분에 부상이 많았다. 이명세 감독님이 대역 쓰는 걸 싫어하셨다. 발차기를 하루에 천번씩 했고, 탱고도 배우고 낙법도 배웠다. 낙법하다가 목뼈가 살짝 부러진 적도 있다. 무릎 인대도 늘어나서 병원에 간 적이 있었지만 욕심이 많이 나서 내색 안 하고 찍었다. 병원이 제2의 집이었다.

- 평소 휴식은 어떻게 보내나.
▲친구 만나서 수다도 떨고 그림보는 걸 좋아해서 미술관에 가거나 거의 극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또, 아이들을 좋아해서 조카랑 놀이터 가서 놀기도 한다. 평범하다.

-배우가 안 됐으면 어떻게 됐을까.
▲ 주부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나 선생님이 됐을 거 같다. 그래도 배우가 제일 좋다.

-연예계는 어떻게 입문했는지.
▲동네 사진관에 제 사진이 걸려 있었다. 예쁘게 나온 사진도 아닌데 기획사의 매니저가 보고 연락했다. 배우가 될 거라 생각해본 적 없었지만 너무 하고 싶었기 때문에 엄마랑
손잡고 기획사에 갔다. 그때 기회를 잡았다.

-즐겨입는 의상 스타일은.
▲입었을 때 편한 옷이 좋다. 촬영할 땐 예쁜 옷 많이 입지만 청바지가 가장 많고 평소엔 티셔츠와 바지를 즐겨 입는다. 원피스도 좋아한다.

-결혼은 언제.
▲언제 하는 게 좋은가?(웃음) 드라마와 영화 촬영할 땐 모르겠다. 쉴 땐 주위에 결혼한 친구들도 있어서 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근데 바쁘면 잊어버린다. 좋은 있으면 소개해달라.

-키스신 가장 인상에 남는 배우는.
▲조인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번 만에 끝내려고 조인성과 많이 긴장했다. 긴장하고 키스신을 연기했는데 부딪혀서 너무 아팠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이렇게 많이 올줄 몰랐다.정말 고맙다.(눈물을 글썽이며) 앞으로 영화와 드라마에서 열심히 노력할테니 지켜봐 달라.

(관련기사) ☞ 하지원, "한국대표하는 한류스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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