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와 혼다, 마쯔다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수출업체들은 갈수록 신이 나는 분위기다. 제품을 만드는 대로 팔려나가는 것도 모자라 해외에서 일본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수요 충당을 위한 생산 확대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지난달 생산량을 증대했다. 북미 지역에서 이들이 생산하는 연료 절약형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원인.
도요타는 지난 10월 한 달간 71만46대를 생산, 그 생산량이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났다. 일본 2위 자동차 업체인 닛산 역시 같은 기간 생산량이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3위와 5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마쯔다도 마찬가지다. 혼다는 지난달 32만3073대를 생산, 생산량이 16% 늘어났고, 마쯔다도 13% 늘린 10만9483대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신은 이들 차종이 미국 시장을 점령하고 있던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의 시장점유율을 뺏은 일등공신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GM과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해외업체들까지 가세한 극심한 경쟁과 고유가, 산적한 재고에 소비 둔화까지 겹쳐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려운 나날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내년 수요가 1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빅3' 업체들이 '최악의 해'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美 자동차 빅3, 내년엔 '소비 부진'에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