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형묵 국방위 부위원장 사망

  • 등록 2005-10-23 오전 10:38:42

    수정 2005-10-23 오후 2:07:23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북한 연형묵(73)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12시10분경 병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YTN이 23일 보도했다.

연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이자 1990년대 초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남북기본합의서를 합의한 인물로 북한 군수공업의 주역.

국방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부고에서 "당과 수령에 대한 뜨거운 충성심과 높은 실력을 지니고 오랜 기간 우리 당의 위업을 받들어온 연형묵 동지를 잃은 것은 우리 당과 인민에게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과 혁명에 대한 끝없는 충실성과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 혁명적 원칙성과 겸손한 품성으로 우리 당의 높은 신임과 인민의 사랑을 받았다"며 "당과 조국과 인민 앞에 세운 공적은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 부위원장은 1931년 11월 함경북도 경원군 출생으로, 당 중앙위 부장 등을 거쳐, 정무원(내각) 부총리와 총리 등을 역임했다.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국방위 위원으로 선출됐고, 2003년 9월부터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자강도 당책임비서 재임 당시에는 중소형발전소 건설을 통한 전력난 해결방법을 마련, `강계정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기도 했다. 

지난 6월17일 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오찬 자리에 배석했던 연 부위원장은 2002년 2월 프랑스, 지난해 11월엔 러시아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았다. 연 부위원장은 그동안 러시아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은 걸로 알려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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