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원텔레콤의 씨티아이반도체 인수는 세원의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까.
세원텔레콤이 갈륨비소반도체 소재 생산업체인 씨티아이반도체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이후 이를 놓고 증권사 애널리스트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주목된다.
세원텔레콤은 현재 씨티아이반도체를 지난 4월 인수했던 창투사 컨소시엄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는 씨티아이반도체가 발행하는 CB 또는 BW를 세원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세원의 씨티아이 인수검토 보도가 나간 직후 리포트를 통해 씨티아이반도체가 생산하는 갈륨비소 반도체 칩이 미래형 단말기(IMT 2000 등)에는 필수부품이 될 것이며 특히 세원은 씨티아이 인수를 통해 칩의 소재에서부터 단말기까지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꼽아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누리투자증권은 세원의 씨티아이반도체 인수가 세원의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만약 세원이 씨티아이반도체 인수를 결정하면 투자의견을 현재의 매수(BUY)에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이의 이유로 씨티아이반도체가 생산하는 갈륨비소반도체 칩이 IMT2000용 핵심부품이 될 가능성이 높으나 씨티아이의 칩 설계 및 양산기술에 대해 회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투리투자증권은 이와함께 씨티아이반도체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설비투자가 필요한 상태이며 이는 결국 세원의 자금부담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점을 지적하며 인수를 결정할 경우 세원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원텔레콤은 이와관련 "씨티아이반도체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이었던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외에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세원의 씨티아이반도체 인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애널리스트의 이같이 전혀 상반된 논리에 세원텔레콤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