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경제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5%로 한국(1.4%)을 큰 차이로 앞질렀으며 올해 전망도 밝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모두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6%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을 전월비 0.3%에서 0.2%로 수정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는 미국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이어져 미국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S&P500 소속 기업 중 실적 발표를 마친 332곳 가운데 81%가 예상치를 넘는 이익을 실현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증시는 맥을 못 추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일 2620.32로 연초 대비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사상 최고가(2021년 6월 25일, 3302.84)와 비교하면 79.3%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 증시 부진은 저성장과 기업 실적 부진, 남북관계 악화에 따른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성장력 회복과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를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