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됐던 미국인 인질 2명이 풀려난 데 대해 기쁨을 표하고 모든 인질에 대한 구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다 석방된 미국인 모녀 (사진=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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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공격 당시 붙잡힌 미국인 2명의 석방을 확인했다”며 “이번 공격 시작부터 우리는 하마스에 붙잡힌 미국인 인질 구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은 멈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를 표한다”며 “대통령으로서 전 세계에서 인질로 잡힌 미국인의 안전한 귀환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했다. 풀려난 미국인 모녀의 신병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으며,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이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처음으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이다.
하마스는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1400여명을 살해하고, 약 200명의 인질을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억류된 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