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제 안보,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 돼”

佛 일간지 ‘르 피가로’에 기고…경제 협력도 강조
北핵·미사일 규탄 등 한반도 평화 지지에 감사
“공급망 구축 기여…반도체·배터리 투자해야”
  • 등록 2023-06-17 오전 8:15:11

    수정 2023-06-17 오전 10:23:4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에 기고문을 통해 프랑스와 국제 안보,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4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기고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세력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와 평화가 위협에 처했다”며 한국과 프랑스가 보다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24~25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안보에 관해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공조하고자 한다”며 “국제규범을 무시하고 무력을 통해 주권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 보상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가 일관 되게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규탄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해온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국제인권선언이 파리에서 선포(1984년)된 지 75년이 되는 해”라며 “대한민국은 자유와 인권의 나라인 프랑스와 공조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실태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 협력도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과 프랑스의 교역 규모는 13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양국 기업 간 투자액은 4억8600만 달러로 확대 추세에 있다.

윤 대통령은 “장차 한-불 경제 협력은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강점을 지닌 반도체, 배터리, 디지털 분야에서 프랑스에 투자하고, 프랑스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항공·우주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한다면 상호보완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국 간 문화 교류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BTS·블랙핑크 등을 언급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각별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고문 초반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하이와 파리에서 독립운동을 펼칠 때 프랑스가 보호막 역할을 해줬던 것과 한국전쟁 당시 3421명의 청년을 파견해줬던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르 피가로는 프랑스 대표적 일간지로, 온라인에도 동시 게재된 기고문은 현재(17일 오전 7시 기준) ‘르 피가로 구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 중 하나로 분류돼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