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최근 동향을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 채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점이 확인된다. 지난 2020년 상반기 기준 미국 채권 매수 규모는 54억5465만 달러(7조1592억원)를 기록해 전체 외화 채권 매수 금액 대비 13.67%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같은 해 하반기 12.3%로 떨어지더니 지난해 상반기에는 7%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들이 외화 채권, 그 중에서도 미국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주요 배경은 강달러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외화 자산 그중에서도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부담스러움에도 미국 대형 주식을 향한 순매수가 이어지는 모습과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 자산 투자 측면에서 채권의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됐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물가 피크아웃 얘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채권의 메리트가 올라간 것으로 보이며 달러에 대한 메리트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가 이대로 강세로 치고 올라간다면 환 측면에서 얻는 추가적인 이익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연준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이 통화긴축 기조를 고수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의 이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