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MS발 랠리 없었다…빅테크 부진에 나스닥 약보합

MS 이끈 장 초반 반발 매수 오래 못가
인플레 등 각종 악재에 투자심리 꺾여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또 하락
"인플레, 우크라, 연준 등 증시에 역풍"
  • 등록 2022-04-28 오전 5:33:10

    수정 2022-04-28 오전 5:33:10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장 초반부터 강보합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급등,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같은 악재에 변동성 커진 끝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사진=AFP 제공)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상승한 3만3301.9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오른 4183.96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0.01% 내린 1만2488.93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4%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73% 떨어진 31.60을 기록했다.

장 초반 흐름은 전날 낙폭이 컸던데 따른 반발 매수가 힘을 받으면서 강세를 보였다. 전날 나스닥 지수는 3.95% 폭락하면서 2020년 9월 초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일제히 폭락했던 빅테크주들이 그나마 살아나면서 투심을 뒷받침했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신고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MS 주가는 이날 4.81% 상승 마감했다.

미국장보다 빨리 마감하는 유럽장은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가 일부 유럽 국가들에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장중 약세를 보였지만, 미국장의 영향을 받아 장 막판 강세 전환한 것이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7425.6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8%,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7% 각각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36% 오른 3734.64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세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 기류가 더 강했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지속, 연준의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이 4월 증시에 계속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를 이끌다시피 하는 빅테크주 역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가는 이날 장중 내내 부진한 끝에 3.75% 하락 마감했다.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경우 3.32% 내렸다. 애플(-0.15%), 아마존(-0.88%), 엔비디아(-1.99%), 넷플릭스(-4.97%) 등은 부진했다.

월가 한 금융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식 투자를 줄이는 쪽으로 포지션을 재조정하려는 분위기가 완연하다”며 “악재는 많은데, 여전히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3% 오른 배럴당 102.02달러에 마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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