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해 입주 물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물량도 사전청약 물량을 빼면 뒷걸음질쳤다.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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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준공된 주택은 약 43만1000가구다. 2020년(47만1000가구)과 비교하면 4만가구(8.4%) 줄었다.
분양도 1년 전(34만9000가구)보다 사실상 감소했다. 총 분양 물량은 37만5000가구지만 이 중 3만8000가구가 사전청약(본 청약보다 2~3년 앞서 청약을 받는 것) 물량이기 때문이다. 착공도 전에 입주자를 모집한 사전청약을 빼면 33만7000만가구로 2020년보다 공급이 줄었다. 사전청약도 없었던 서울에선 분양 물량이 9000가구에 그쳤다.
다만 주택 공급 선행 지표로 꼽히는 인허가와 착공 물량은 2020년보다 개선됐다. 인허가 물량은 19.2%(45만8000가구→54만5000가구), 착공 물량은 10.9%(52만6000가구→58만4000가구) 늘었다.
국토부는 이런 선행지표를 바탕으로 올해 주택 공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부가 예상하는 올해 분양 물량은 46만가구다. 사전청약 7만가구를 빼도 지난해보다 분양이 15% 늘어난다. 올해 입주를 시작하는 준공 물량은 48만8000가구로 전년 대비 13%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국 미분양 주택은 12월 말 기준 1만7710가구다. 11월(1만4094가구)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25.7%가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388가구에서 7449가구로 0.8% 늘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미분양 주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북에선 한 달 만에 미분양 주택이 174% 증가했다. 강원과 경남 지역 미분양 주택 증가율도 각각 53.2%, 39.6%에 달했다. 수도권에선 경기에서 미분양 물량이 3.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