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미국 첫 오미크론 변이 비상사태 선포

호컬 주지사 "뉴욕주서 곧 오미크론 감염 나타날 것"
  • 등록 2021-11-28 오전 9:11:21

    수정 2021-11-28 오후 5:25:19

(출처=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트위터)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주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올해 겨울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고 신호가 계속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미국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관련 비상사태를 선언한 주는 뉴욕주가 처음이다.

미국 보건당국은 아직 국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호컬 주지사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뉴욕주에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곧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주의 비상사태는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된다.

이에 따라 남은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혹은 주정부가 따로 지정한 병원들은 비응급, 비필수 환자들의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의료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매우 높음)’로 상향했다. 국무부는 이에 맞춰 8개국에 대한 여행 금지 권고를 발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럽 주요국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를 보고 받았다.

백악관 수석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는 NBC에 나와 “(확진자가 나온) 이스라엘과 벨기에 등지에 대한 여행 관련 사례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미국에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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