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창업기업, 대학평균 대비 2배
16일 대학정보공시 홈페이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8~2019년 한성대의 학생 창업기업 수는 연간 14개로 전국 4년제 대학 평균(7.5개)의 2배에 달한다. 학생 창업자 수도 같은 기간 연간 20명으로 대학 평균(8명)의 2.5배를 달성하면서 ‘창업 강소 대학’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성대가 학생창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이유는 융합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한성대는 2017년부터 학과 간 칸막이를 허무는 전공트랙제를 도입했다. 트랙제는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한성대가 만든 최소 단위의 전공 교육과정이다.
한성대는 전공이 다른 학생들을 매칭하는 융합형 창업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홍성재 한성대 창업R&D센터 교수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이 쇼핑몰 창업을 하고 싶어도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기술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이런 경우 창업에 관심 있는 컴퓨터공학 전공 학생과 연결을 지어주면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학생 창업을 위한 전공 간 매칭은 연간 2회 열리는 창업캠프를 통해 주로 이뤄진다. 한성대는 2010년부터 창업캠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창업에 관심을 가진 학생 30~40명이 꾸준히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안홍열 창업지원팀장은 “아예 같이 창업 할 친구를 모아오는 학생도 있지만 창업에 관심이 많아 개인적으로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도 있다”며 “전공은 달라도 서로 관심 있는 아이템이 같으면 팀으로 묶여 향후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러한 학교 차원의 전폭적 지원은 종종 성공적인 학생 창업으로 이어진다. 국내 최초로 스쿼트 머신을 개발한 ‘건강한형제들’이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창업 첫해 15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뒤 최근 홈트레이닝 붐을 타고 매출 50억원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 박준수 대표는 한성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재학 중 건강한형제들을 창업했다.
재학 중 창업한 기업, 매출 50억 회사로
한성대에선 창업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라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다. 창업 관련 교과목은 2018년 25개 과목에서 지난해 44개 과목으로 76%나 늘었다. 학생들은 창업교과목을 교양수업으로 선택해 들을 수 있고 흥미가 생기면 실습형 교과목을 추가로 이수할 수 있다. 실습형 수업에선 창업아이템을 개발하는 것부터 이를 사업화하는 방법까지 심화된 교육을 받는다.
실제로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학생은 학교로부터 창업아이템 사업화, 시제품 제작과 생산, 마케팅 지원까지 체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학교의 창업 지원을 받아 생겨난 학생 창업기업은 작년 한해에만 21개에 달한다. 창업에 도전한 학생들의 전공은 컴퓨터공학·패션디자인·광고커뮤니케이션·호텔외식·무역·영어영문·사물인터넷 등 다양하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재학 중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제품화를 직접 경험해본 학생이라면 이를 자산으로 취업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혹시라도 창업에 실패하게 되더라도 학생 때 이를 경험해보는 게 낫다. 교내 다양한 창업 지원을 통해 학생 개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학교가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한성대를 빛낼 학생창업기업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