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중남미 이커머스 1위' 메르카도 리브레

3분기 매출액 고성장, 영업이익도 흑자 기조 유지
이커머스 높은 성장세, 페이 등 핀테크도 긍정적
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 추세…긍정적 기대 유효
  • 등록 2020-11-08 오전 8:00:00

    수정 2020-11-08 오전 8:0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주목받는 중남미 지역에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부문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메르카도 리브레(MELI US)가 3분기에도 고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이커머스와 핀테크 각 부문 모두 구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르카도 리브레는 지난 1999년 설립, 아르헨티나에 본사를 둔 중남미 지역의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들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이커머스뿐만이 아니라 페이, 전자지갑 등 핀테크 사업 역시 시행중이다.

지난 3분기(7~9월) 메르카도 리브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1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3.4% 상회한 수준이다. 또한 영업이익은 217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4% 수준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유지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고성장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의 확대와도 궤도를 같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와중 3분기 오프라인 매장이 점진적인 운영 재개에 들어갔음에도 이커머스의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여줬다”며 “2분기부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급격히 증대되며 수익성 개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주요 시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브라질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이 57%를 기록했고,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각각 145%, 111%씩 성장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커머스뿐만이 아니라 핀테크 부문도 긍정적이다. 실제로 메르카도 리브레에서 제공하는 페이 서비스인 ‘메르카도 파고 TPV(Mercada Pago TPV)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7%라는 성장률을 보여줬다. 특히 전자지갑 부문 역시 381%나 급증하는 등 전체 핀테크 서비스의 거래대금 증가를 견인하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이와 더불어 모바일 부문 역시 85%라는 성장률을 보여줬으며, 신용 서비스와 자산관리 서비스 등도 꾸준한 성장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메르카도 리브레의 높은 성장세는 추후 중남미 지역의 구조적인 성장과 함께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을 통해 회사의 성장이 더욱 가시화됐다”며 “향후 이커머스와 핀테크 양쪽 모두를 기대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현재 밸류에이션 역시 빠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감안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메르카도 리브레의 12개월 선행 매출액 대비 주가비율(P/S)은 현재 15배로 10년 평균인 9.4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이는 점차 확대되는 시장지배력과 펀더멘털 개선, 이에 따른 실적 우상향 추세를 감안하면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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