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떨림은 눈꺼풀 떨림, 눈꺼풀 연축, 반측 안면경련 등 크게 3가지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일시적인 눈 떨림은 과음, 카페인 과다 섭취, 눈의 자극, 흡연, 스트레스, 피로, 영양결핍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눈꺼풀 떨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 시간 또는 수일 이상 반복되면 안질환, 말초신경질환, 뇌 신경계 질환 등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눈 떨림의 원인 중 ‘반측 안면경련’은 중년 이후 여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안면신경이 주변의 작은 뇌혈관에 의해 지속해서 자극받아 눈둘레근을 포함한 모든 안면 근육에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연축’ 및 경련이 일어난다.
반측 안면경련에 의한 눈 떨림을 방치할 경우, 점차 증상의 정도와 범위가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는 약물, 보톡스 주사, 미세혈관 감압술이 사용된다. 약물치료는 클로나제팜이나 카르바마제핀과 같은 항뇌전증 약물을 사용하지만, 효과가 적고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다. 보톡스 주사요법은 연축이 발생하는 근육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비침습적 치료로 안전성과 효과가 우수하지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 간격의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박정호 교수는 “눈 떨림은 육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 상태의 적신호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영양 섭취와 정신적 안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이를 위해 과음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 흡연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고혈압이 있는 경우, 혈압을 철저히 조절하고 평소 적당한 안면 근육 운동이나 눈 주변 마사지를 하면 눈 떨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