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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둘째 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524만500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3월 첫째 주만 해도 20만명 대에 머물던 이 수치는 둘째 주 330만7000명으로 치솟더니, 넷째 주 687만명, 4월 첫째 주 661만명으로 2주 연속 600만명 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이 66만5000건이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실업자 2200만명은 2009년 11월 이후 창출된 일자리(2244만건)가 모두 사라진 규모라고 분석했다.
실업자 폭증은 임시직인 ‘긱’(gig)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이 미국의 실업수당 혜택 대상에 오른 점도 한 요인이다. 다만, 몰리는 신청자 탓에 제때 청구를 하지 못하는 사례가 워낙 많은 만큼, 실제 실업자는 더 클 것이라는 게 미 언론들의 관측이다.
셧다운이 단계적으로나마 풀리더라도, 실업자 규모가 빠른 속도로 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시카코 소재 그랜트 손튼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숨길 곳이 없다”며 “이건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깊고, 빠르며, 또 가장 광범위한 불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