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수가 급등한 데에는 글로벌 정책당국의 힘이 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조 달러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파월 의장은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들어갔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여야가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도 합의하자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증시와 경제를 구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나섰다. 특히 증권시장에서는 12년 만에 가동된 증시안정펀드에 이목이 쏠렸다. 증시안정펀드는 1990년과 2008년 증시 폭락기에 가동된 적이 있는데 금융당국이 폭락을 방어해보고자 이것까지 꺼내든 셈이다.
지수상품에 투자해 시장을 받치겠다는 의도다. 은 위원장은 “주식시장 전반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개별 주식이 아닌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다음달 초부터 3조원 내외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된다.
그러나 이런 은 위원장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시장 일각에서는 의구심이 번졌다. 증안기금 규모는 10조 7000억원으로 시총 1%에도 못 미치는데 시장 방어에 얼마나 역할을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실제 즉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금융위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투신권에서 1조 719억원 규모의 코스피 선물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일부 긍정적으로 선회했다고 해석될 수 있든 부분”이라며 증안펀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관련 글로벌 지표들이 계속해서 발표되기 시작한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당국들은 하락을 방어해낼 수 있을까. 금융시장 최전선에서 싸워야 할 은 위원장에게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