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0.5%p 깜짝 인하..코로나쇼크 긴급 처방

3일 긴급회의 열어 금리인하 결정..FFR 1~1.25%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리스크는 진화 중"
0.5%p 파격 인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美동부시각 오전 11시 파월 의장 기자회견 예정
  • 등록 2020-03-04 오전 12:38:33

    수정 2020-03-04 오전 12:52:0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현지시간)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혼란을 막기 위한 긴급 처방이다.

연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한 번에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있는 일로, 이번 달 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코로나19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리스크는 진화하고 있다. 이같은 리스크의 관점에서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주식시장 급락세가 이어지자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며, 우리의 수단을 쓸 것”이라는 내용의 구두개입에 나서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3일 오전 파월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주도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긴급 전화회의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모든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재정적 경기부양책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미 동부시각 기준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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