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이 일을 이렇게까지 밀고온 과정에서 본 검찰의 무지막지함, 비인간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오만한 작태에 대해 싸우지 않으면 제가 너무 비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조 전 장관) 청문회가 진행되고 의혹 제기가 이뤄진 후 본인 소명이 있고, 검찰은 조용하고 은밀하게, 철저하게 수사해 결과가 나오면 공표할 것이라 봤다”면서 “그래서 가만히 있었는데 8월27일 서른 군데가 넘는 곳에 압수수색이 들어갔다. 그래서 (윤 총장이 내사를 통한) 예단으로 가족인질극으로 넘어가는구나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들은 정보에 따르면 계속 조 전 장관 자녀를 입건한다는 이야기를 (검찰이) 흘리고 있고, 정경심 교수를 무척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건 굴복하라고 피의자를 육체적·심리적으로 괴롭히는 거다. 조폭적 행태라고 본다. 아티라리아 마피아도 가족과 여자는 안 건드린다고 하지 않느냐. 이건 도가 지나치고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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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요즘 진중권 교수가 한 방송사에 나와 ‘정 교수가 표창장을 위조 안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하는게 그게 없잖아요’라고 말해 굉장히 비난을 받던데,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라며 “그게 법적으로 증명, 위조 안했다는 증거가 있어야 무죄라는 취지로 말한 게 아니라 참전하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이 싸움에 참전하려면 조 전 장관 부부가 죄가 없다는 확신이 있어야 마음 편히 참전을 한다”라고 털어놨다.
유 이사장은 또 “사실 제가 검찰과 어떻게 싸우느냐. 싸움이 되느냐. 지금 검찰은 대한민국에서 대통령보다 권력이 센 권력기관”이라면서 “저는 자연인이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책이) 저에게 무슨 방패가 되냐. 무섭지만 저는 저 혼자 싸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자신을 고발한 사건이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된 데 대해 “‘너 조심해라’ ‘그만해라’는 메시지라고 본다”면서 “겁난다. 그렇지만 그냥 참고하는 거다. 무서워도 참고 가는 거다. 누구도 저를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저는 제가 지킬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