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2개 중 1개꼴 ‘전용 84㎡·판상형’ 몰려

전용 84㎡ 상위 30위 단지 93% '판상형 구조'
  • 등록 2019-06-01 오전 7:00:00

    수정 2019-06-01 오전 7:00:00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조감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청약 통장 2개 중 1개는 전용면적 84㎡ 주택형에 판상형 구조를 갖춘 단지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을 통해 지난 1년간(2018년 6월~2019년 5월 24일기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자수를 조사한 결과, 1순위 청약자수는 170만8087명이었다. 이 가운데 전용 84㎡ 주택형에 88만1375명이 몰려 전체 청약자수의 절반이 넘는 51.6%를 기록했다.

특히 전용 84㎡ 주택형 중에서도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30위를 기록한 아파트 구조를 살펴보면 단 2곳을 제외한 28곳(93.3%)이 모두 판상형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기간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하남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전용 84㎡B타입(599대 1)과 뒤 이어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 전용 84㎡D타입(485대 1의), ‘빌리브 스카이’ 전용 84㎡A타입(460.58대 1) 모두 판상형으로 이뤄졌다.

이처럼 판상형 구조에 수요자들이 몰리다 보니 시세 상승폭도 다른 구조보다 더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에 공급한 ‘의왕 더샵 캐슬’은 판상형 구조인 전용 84.96㎡가 5억2910만원에 공급됐으나 올 5월 분양권이 5억6760만원(33층)에 팔리면서 3850만원 가량의 매매값이 뛰었다.

반면 이 아파트 타워형 구조인 전용 84㎡는 5억5660만원(33층)에 거래돼 분양가(5억2810만원) 대비 2850만원 상승에 그쳤다. 판상형보다 웃돈이 1000만원 가량 낮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에 판상형 구조를 갖춘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판상형 구조는 맞통풍에 공간 활용성이 우수하고, 채광율도 높아 난방비까지 절약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에 찾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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