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동부지역의 버몬트주에서 오전 5시 첫 투표가 시작된 이번 선거는 시차에 따라 중부, 서부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별로 오후 6~9시 투표가 종료되고, 선거결과의 윤곽은 이날 자정쯤 드러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선거는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을 독식한 미 정치지형을 송두리째 바꿀 대형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을 전원 교체하고,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5명이 바뀐다. 50명의 주지사 중 36명도 새로 뽑는다.
그러나 결과를 속단하긴 아직 어렵다. 유권자들의 성향이 ‘친(親) 트럼프 대(對) 반(反) 트럼프’로 뚜렷하게 갈린 가운데 양당이 얼마나 많은 지지자를 투표소로 끌어들이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트럼프가 만사를 제치고 연일 ‘유세장행(行) 전용기’에 몸을 실었던 이유다. 중·장년 남성, 즉 ‘샤이(shy) 트럼프’의 참여가 높으면 공화당이, 여성·청년의 참여가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 특히 트럼프에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온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 투표율이 결정적일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