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박스권..주가 상승 낙관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거래일대비 0.63% 상승한 3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급락했던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9일 연중(52주) 최저점인 29만7500원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면서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저점을 찍은 이후 이달 1일 올 하반기 들어 최고점인 34만2000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올해 2월 1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40만원)에 못 미친다.
포스코의 하반기 주가 전망은 낙관적이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철강 수요 확대는 유도하고 공급은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하반기 재정 정책 확대를 시사했다. 이는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인해 불거진 중국 경기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현지 인프라 투자로 이어져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월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강하고, 중국의 동절기 감산 시행 예고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올 상반기 중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건설부분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철강 업황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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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각종 호재로 인해 하반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올 상반기에도 포스코 실적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포스코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조7399억9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89% 증가했다. 매출액은 31조9455억7900만원, 순이익은 1조6638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41%, 10.41% 늘었다.
최 연구위원은 “기관투자가들도 업황 개선에 철강주(株)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관계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호재도 있다. 부산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결하려면 강원도 강릉과 제진 사이 동해선 철도를 놔야 하는데, 철강재 중 궤도에 쓰이는 봉형강을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 사업 중 동해안 철도 건설 사업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의선, 경원선과 달리 동해선은 연걸이 돼 있지 않고, 남측 영토에서 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봉형강을 제조하는 포스코가 수혜주로 꼽힐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