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유로존 내 투자 촉진과 회원국 간 경제적 격차 해소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dpa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담에서 유로존 개혁이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2021년까지 공동예산을 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 예산이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유로존 내 통합을 강화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안정화기구(ESM)의 구제금융 펀드를 유럽통화기금(EMF)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EU 집행위원을 축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오는 28∼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EU의 개혁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유입되는 난민의 수를 줄일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난민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EU 차원에서 공동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메르켈 총리는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난민 차단 대책으로 EU 국경과 해안경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대연정의 한 축인 기독사회당과 난민 문제로 갈등을 겪어온 메르켈 총리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메르켈 총리는 기사당 대표인 호르스트 제호퍼 내무장관이 내세운 난민 강경책을 유보하는 대신 EU 정상회의에서 공동의 난민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