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8시간 비행 항공기 도입”…중거리 탐내는 LCC

싱가포르 등 인기노선 취항 목표
보잉 신모델 ‘737 맥스’ 도입 계획
  • 등록 2018-04-02 오전 5:40:00

    수정 2018-04-02 오전 5:40:00

보잉 737 맥스. 보잉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비행시간을 늘린 신형 항공기를 잇따라 도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일본, 중국 등 단거리뿐 아니라 6시간 이상의 중거리 노선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과 티웨이항공 등 LCC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보잉(Boeing)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37 맥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단계로 보잉 737 맥스의 도입을 진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도입해 중거리 노선을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잉 737 맥스는 기존 737시리즈의 개량형으로 LCC 수요에 대응해 내놓은 중·단거리용 기종이다. 기존 737-800과 항공기 크기는 같지만, 좌석 수가 최대 210석으로 늘어나고 항속거리(이륙부터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 비행거리)가 최대 6510km로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보잉 737 맥스는 최장 8시간 비행이 가능한 만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앙 아시아 등 주요 인기 노선을 취항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내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보잉 737 맥스 기종 8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소형 기종 자체가 갈 수 있는 노선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기종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티웨이항공은 우선 효율성을 고려해 737 맥스를 운영한 후 장기적으로는 중대형기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대형기 10대를 포함, 총 50대의 기재를 운영하며 매출 2조원을 목표로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LCC 중 중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진에어(272450)가 유일하다. 진에어는 중거리 노선에 393석의 중대형기인 B777-200ER을 4대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4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진에어가 지난 2014년 12월 중대형 항공기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만 해도 효율성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LCC의 인지도가 낮은데다 주로 단거리 노선을 운영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에어는 B777-200ER를 활용해 호주 케언즈,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등 중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것은 물론 하계기간에는 일본, 괌 등 여행 수요가 높은 노선에 투입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다른 LCC 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 중대형 항공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는 필요성을 느꼈지만 비용 대비 수익이 확보되는 적절한 시점을 파악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보잉 737 맥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중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LCC들이 중대형기 도입을 몇 년 전부터 검토해왔다”며 “중대형기는 시즌 별로 운용의 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우선 개량형 항공기를 도입해 중거리 노선에 취항하고 기종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LCC 6개사 여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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