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유산균 연구 역사 모두 담았다"

유산균 연구 70년…3000여 종 '은행' 구축
류머티즘ㆍ대장염ㆍ질병치료용 제품 개발 중
  • 등록 2016-06-26 오전 9:38:40

    수정 2016-06-26 오전 9:38:40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하고 있는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연구원들. 사진=일동제약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일동제약(000230)의 유산균 연구 역사는 70년이 넘는다. 일동제약은 창업 초기인 1940년대부터 유산균 연구를 시작해 1959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 이때 탄생한 제품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비오비타’다.

최근에는 유산균보다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쓴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우리 몸속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내는 살아 있는 균을 총칭하는 말로,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균을 억제해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일동제약은 3000여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 종균은행을 구축해 각각의 질병에 효과적인 유산균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단순 건강보조용 재료가 아니라 특정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쓸 수 있는 ‘의료’목적의 재료로 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장(腸)이 신경정신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이론’을 접목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장내 세균이 암, 면역질환, 치매, 우울증,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 만성 난치성 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현재 아토피 피부염, 류머티즘, 대장염, 치매 등을 예방하는 프로바이오틱스나 관련 발효물질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임상시험과 개별인정형 허가 등을 통해 다양한 치료제 및 기능성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자가분해효소를 제거한 유포자 프로바이오틱스의 마이크로캡슐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최근 취득했다. 포자(胞子)가 있는 균은 외부환경에 따라 스스로 보호막을 만드는데, 이때 자가분해효소가 함께 만들어져 균이 일정하게 유지가 안 된다. 그러면 균의 건강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동제약의 새로운 기술은 화학적으로 균에 충격을 가해 자가분해효소를 제거하고 균을 마이크로캡슐로 코팅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배양, 포자화, 발아로 이어지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성 과정을 최적화하는 기술로 일동제약의 70년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력이 모두 모여 있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최근 ‘지큐랩(GQ Lab)’이라는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를 선보였다. 장 건강 지수(Gut Quotient)와 연구소를 뜻하는 랩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IQ나 EQ처럼 장의 건강상태를 지수화해 점검함으로써 건강한 장을 유지하도록 돕겠다는 의미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더 많은 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실제 질병 치료와 예방에 쓸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이 최근 선보인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지큐랩. (사진=일동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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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유포자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특허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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