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은 전혀 다른 양상이다. PK는 여당 텃밭이라는 공식이 흔들리면서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초접전 지역이 늘었다. 새누리당 공천후폭풍의 영향으로 무소속 후보자의 선전도 눈에 띈다. 당초 PK석권을 다짐했던 새누리당은 초비상이다. 더민주는 이참에 부산을 비롯한 PK지역에서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겠다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3일 부산에서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강행군을 펼쳤다. 반면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5일 “부산에서 5석만 만들어주면 내년 말 신공항을 착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데일리가 7일 여야 각 당의 자체 판세분석과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 내용을 자체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PK석권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10여개 이상의 선거구에서 더민주 또는 무소속 후보에 뒤지거나 초박빙 혼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 16개 선거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지역과 야권단일화, 무소속 출마자들의 선전 여부가 변수다. 경남 역시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는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경수)에서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경수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창원 성산에서는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야권단일화 효과를 통해 진보정당의 교두보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밀양·의령·함안·창녕 역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조해진 후보가 출마한 지역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울산도 이변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구와 남구을에서 새누리당이 우세를 보일 뿐 나머지 지역은 경합지역으로 돌아섰다. 특히 컷오프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길부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띈다.
▶ 관련기사 ◀
☞ 與野 공천 막바지…격전지 빅매치 대진표 완성
☞ 야권 혈전 예고된 광주, 대진표 살펴보니..
☞ [총선 D-10]더민주 “122석 걸린 수도권 경합지역이 대부분”
☞ 공천 반발 수도권 탈당 인사 與 ‘선전’ 野 ‘울상’
☞ [총선 D-10] 투표의향층, 與 32.8% vs 더민주 32.7% 초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