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새는 관리비' 꽉 붙든 아파트 '나야 나'

  • 등록 2016-02-09 오전 6:00:00

    수정 2016-02-09 오전 10:37:57

△ 관리비 걱정을 줄인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일반 유리와 비슷하지만, 적외선 반사율을 높여 열전달을 최소화한 로이(low-e)유리 개념도 [자료=LG 하우시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기록적인 한파가 한반도를 덮으면서 겨울철 난방비 등 관리비 걱정을 줄인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파로 늘어난 관리비는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아파트를 고를 때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도입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창호를 강화한 로이(low-e)유리, 고 단열재, 전열교환환기시스템, 가구 내 실시간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의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로이(low-e)유리는 가시광선 투과율은 일반 유리와 비슷하지만, 적외선 반사율을 높여 열전달을 최소화한 기능성 유리다. 겨울철 실내에서 적외선을 반사해 실내로 되돌려 보내고 여름철에는 태양열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해 결로방지에 효과적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주택형은 연간 18만 2000원의 절감 효과가 있다. 아울러 통합형 스위치나 스마트폰 앱으로 대기전력, 조명제어, 난방제어 시스템도 눈길을 끌고 있다.

SK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분양 중인 ‘휘경 SK뷰(VIEW)’ 아파트는 전 가구 외부창호에 로이(low-e)유리를 설치해 난방비 절감에 신경 썼다. 각 가구는 대기전력 차단 스위치를 적용해 플러그를 뽑지 않아도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했다 복구시킬 수 있다. 또 일괄소등 스위치를 활용해 외출 시 세대 내 조명 소등과 가스 밸브를 차단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중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녹번’ 아파트는 각 가구별로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HEMS)을 제공한다. 여기에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원터치 절전·보안 통합 스위치, 실별 온도 제어시스템 등도 적용된다. 에너지 사용 정보 확인 및 제어 기능을 가진 힐스테이트 앱도 제공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천안시 쌍용동에서 8년 만에 선보인 ‘천안 쌍용역 코오롱하늘채’는 외출 시 조명과 가스 밸브를 한번에 차단하는 일괄차단시스템과 스마트폰으로 조명·난방·가스밸브 차단이 가능한 원격제어시스템,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월 패드로 확인하는 원격검침시스템, 주방 절수페달 및 욕실 절수형 친환경 수전, 대기전력 자동차단 스위치 등의 에너지절감시스템을 설치했다.

GS건설이 화성시 능동에서 분양 중인 ‘신동탄파크자이1차’는 빗물을 저장해 단지 내 조경수 등으로 활용하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장마철에 홍수를 예방을 할 수 있다. 주택형 내부는 xi-TEMS(에너지 관리시스템)을 통해 거실에 설치된 통합형 스위치로 대기전력·조명·난방제어도 가능하다. 월패드와 연계된 IHD기능은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쉽게 확인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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