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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은 11일 있었던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올해 3월 출시 5일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양 대 앱 마켓 1위를 달성한 레이븐은 이달까지 1위를 질주했다. 출시후 3개월간 레이븐이 올린 매출액만 약 1000억원이다. 명실상부한 올해 국내 최고 흥행 게임이다.
레이븐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25명에 불과했던 스타트업 에스티는 120명의 중견 개발사로 성장했다. 유 대표는 게임 업계 ‘스타’로 떠올랐다.
사실 유 대표는 무모하게 시작한 스타트업 창업자였다. 그가 에스티를 창업해 법인으로 등록한 시점은 2012년 9월이다. 이후 1년 6개월간 매일 ‘생존의 위기’에 시달렸다.
그는 “퍼블리셔(게임 유통·마케팅 업체)를 수없이 찾아다녔지만 돌아오는 것은 거절뿐”이었다며 “투자금이 바닥난 상태에서 카드로 대출을 받고 이것도 안돼 부모님 집까지 담보로 잡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직원들에게 줄 한 달 월급 정도만 남았을 정도로 자금난을 겪었다.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만난 사람이 넷마블몬스터의 김건 대표였다. 김 대표의 조언을 듣기 위해 갔던 자리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당시 넷마블 고문)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개발 초기 단계였던 ‘레이븐’을 보여줬다.
유 대표는 앞으로 레이븐의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업데이트 시점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지만 차후에는 유저들간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일단은 국내 사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유 대표는 “모바일 RPG가 지금보다 사용자간 소통이 강화되는 형태로 진화하겠지만 온라인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 모델을 넷마블 최신작 ‘이데아’와 ‘레이븐’이 보여줄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