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판매량은 아직 많지 않지만 증가율은 업계 최고였다. 시장점유율도 3.1%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유럽 최대 시장인 독일에서도 선전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독일에서 전년보다 9.3% 늘어난 1만430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005380)는 9253대로 12.8% 늘었고 기아차(000270)도 5051대로 3.5% 늘었다. 합산 점유율도 4.9%(각각 3.2%, 1.7%)로 0.1%포인트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에도 유럽 시장에서 전년보다 7.9% 늘어난 43만7259대를 판매했으나 점유율(5.9%)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7월 들어서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판매증가로 점유율도 함께 오르고 있다. 7월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 공식 집계치는 오는 9월15일 8월 분과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호실적을 이끈 건 신차다. 유럽 전략 소형차 현대 i20 신모델이 각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했고 올 초 출시한 기아 쏘울에 대한 반응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에서의 좋은 출발로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신흥시장 침체 등 여파로 부진했다. 글로벌 판매량이 394만6067대로 2.4% 줄고 이에 따라 수익성도 급감했다. 그러나 7월 들어 미국에서 7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데 이어 유럽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중국 성장세 둔화와 신흥국 침체, 업체간 경쟁 심화 등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면서도 “유럽 시장은 회복세인만큼 기아 신형 스포티지 등 유럽 주력 신모델 현지 출시를 중심으로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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