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집권후 종신형` 에브렌 前터키대통령 별세

1980년 군사쿠데타로 집권..7년간 대통령 지내
내란혐의로 종신형.."쿠데타 후회 없다"
  • 등록 2015-05-10 오전 8:48:03

    수정 2015-05-10 오전 8:48:03

케난 에브렌 전 터키 대통령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쿠데타를 통해 7년간 집권했다가 내란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케난 에브렌 전 터키 대통령이 향년 97세를 일기로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터키 국영 아나톨리아통신은 이날 에브렌 전 대통령이 고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에브렌 전 대통령은 지난 1980년 9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군사정권을 수립한 뒤 국가안보회의 의장을 지냈고 1982년부터 7년 동안 터키의 제7대 대통령을 지냈다. 지난해 6월 내란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노환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지난 2012년부터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굴하네군사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터키에서는 당시 군사정권 3년 동안 50명이 저항하다가 처형되고 수백 명이 교도소에서 옥사했다. 에브렌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함께 주도한 타신 샤힌카야(90) 전 공군 참모총장과 함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쿠데타에 가담한 이들 가운데 생존자는 에브렌 전 대통령과 샤힌카야 전 총장밖에 없었다. 터키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도 죄를 물을 수 있도록 헌법이 2010년 개정되자 이들을 기소했다.

에브렌 전 대통령은 노환 때문에 법정에 출두하지 못한 채 병상에서 화상 통화로 원격 재판을 받았으며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에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2011년에는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나는 과거 내가 저지른 쿠데타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며 “만약 내가 다시 당시 상황에 처한다해도 또 한 번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