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캐릭터 완구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3.2%나 폭증했다. 지난 1분기 롯데마트 전체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5% 증가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성장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새로운 히트 캐릭터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다이노포스, 카봇 등이 상당히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완구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엔 반다이 다이노포스 DX티라노킹, 가브리볼버, 또봇 델타트론, 레고 닌자고 등이 판매 수위를 다툰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카봇 펜타스톰, 요괴워치를 비롯해 3월 중순 출시된 또봇 태권K까지 새로운 캐릭터 완구들이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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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업 관계자는 “태권 K가 출시초반엔 물량 공급에 다소 어려움을 겪으며 품절이 자주 발생했다”면서도 “생산이 안정화하면서 어린이날 시즌을 맞아 충분한 물량을 공급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올초부터 지난 17일까지 카봇 펜타스톰이 전체의 29.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위에 오른 파워레인저(25.2%)를 제외하고, 5위내 캐릭터가 모두 국산이었다. 3위는 또봇(18.2%), 4위는 터닝 메카드(16.2%), 5위는 최강전사 미니특공대가 차지했다. 손오공(066910)은 카봇 펜타스톰 인기에 힘입어 제2 롯데월드에 4.2m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온라인 채널인 옥션 등에서는 반다이의 요괴워치가 독주하고 있다. 요괴워치는 대형마트에서도 품절사태가 빚어지는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5살 아들을 둔 이모씨(36)는 “아들이 갖고 싶어하는 요괴워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외에 또봇 쪼꼬베이스, 카봇, 어벤저스 캐릭터 등이 인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어린이날 시즌 판매 1위에 오른 품목은 또봇 쿼트란이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시장 규모가 상당히 커지고 있다”며 “캐릭터 완구를 비롯해 전체적인 완구시장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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