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초고속인터넷 영토확장..케이블업체 `긴장`

9개 광역단체와 서비스 본격협상..12곳 확대
인터넷속도 100배 빨라..통신업체 주가 `우수수`
  • 등록 2014-02-20 오전 7:33:11

    수정 2014-02-20 오후 5:44:1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이 미국 AT&T, 버라이즌, 컴캐스트 등 통신업계 ‘공룡’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글이 통신서비스 사업을 본격 전개하면서 기존 통신업체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구글은 3개 지역에서 시범서비스 중인 초당 기가비트(Gbps)급 초고속인터넷 ‘구글 파이버’ 서비스를 모두 12곳으로 늘리기로 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럴 경우 구글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는 총 34곳으로 늘어난다.

구글 ‘파이버’ 시범서비스 지역과 서비스 확대 후보지 (자료=구글)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자체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현재 9개 광역단체와 이같은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이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기 위해 시 당국자들과 공조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미국인들은 더 빠른 인터넷에 굶주려 있다”며 “미국 전역에서 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높이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재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텍사스주 오스틴, 유타주 프로보 등 3곳에서 시범서비스를 실시중인 구글은 이번 9개 광역단체와의 협상이 끝나면 앞으로 3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서비스가 예상되는 34개 도시에는 포틀랜드, 새너제이 등 미 서부와 동부의 애틀랜타, 샬럿 등이 포함된다.

구글이 후보로 올린 도시 모두에 서비스 확장이 이뤄진다면 구글 파이버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미국 소비자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게 된다.

구글이 제공하는 기가비트급 서비스는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대체로 초당 10메가비트(10Mbps)급인 것에 비하면 약 100배 빠르다. 이 때문에 한 번에 8개 TV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고 500시간의 고화질 프로그램을 저장할 수 있다.

또 필요하면 태블릿과 스마트폰, 목소리를 감지하는 리모콘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초기 사용자들에게 넥서스 7 태블릿과 구글 TV앱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료는 한 달에 70달러이며 TV서비스를 포함하면 120달러(약 12만8568원)에 달한다.

구글의 파이버 서비스 확장 사업이 발표된 후 컴캐스트 등 기존 통신업체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구글 발표 이후 컴캐스트 주가는 3.7% 하락했고 타임워너케이블이 2.8%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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