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드, 동화 한눈 파는 사이 MDF시장 접수

유니드, 발빠른 증설로 3분기 연속 1위
동화도 증설로 맞불..업계 수익성 악화는 `고민`
  • 등록 2013-05-28 오전 8:06:42

    수정 2013-05-28 오전 8:06:42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가구와 건축용 내장재에 주로 쓰이는 중밀도섬유판(MDF)시장에서 유니드(014830)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 사업을 확장하느라 인천 MDF 1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동화기업은 올해 상반기 아산 공장 증설을 마치는데로 1위 재탈환에 나설 방침이다.

▲주요 3사의 MDF시장 점유율 추이(단위 %. 한국합판보드협회)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동화기업을 제치고 처음으로 MDF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유니드가 2~3위 업체와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21%였던 유니드의 MDF시장 점유율은 올해 1분기 24%로 증가했으나 동화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19%에서 16%로 3%포인트 감소했다.

유니드가 이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는 이유는 경쟁사에 한발 앞서 생산시설 증설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유니드는 지난해 3월 군산 공장 증설 작업을 완료하며 기존 42만㎥ 이던 MDF생산량을 55만㎥로 늘렸다.

반면 동화기업은 중고차 사업 확대를 위해 주력인 인천 MDF 1공장의 문을 닫으면서 시장 점유율이 지속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동화기업도 올해 상반기까지 아산 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시장 1위 자리 탈환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연간 MDF 총생산량은 유니드와 비슷해진다”며 “현재의 상황은 사업 구조 개편에 다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MDF는 장치산업으로 초기 투자 비용도높아 진입 장벽이 높고 시장 점유율 변동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분야다. 그러나 상위권 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설 경쟁이 불붙으며 시장 점유율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MDF시장이 포화 상태라 생산설비 증설 경쟁이 업체들의 수익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동화홀딩스(025900)의 소재(목재)사업부는 지난 1분기 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한솔홈데코(025750)의 영업이익도 1억 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MDF 산업은 1990년대 고속 성장을 이뤘으나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제품의 수입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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