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잡지' 굴복(?)시킨 애플 아이폰의 파워

  • 등록 2013-04-07 오전 9:37:47

    수정 2013-04-07 오전 9:37:47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플레이보이 매거진이 애플사의 ‘앱 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얌전해지기로 했다.

LA 타임스는 새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앱)에 적용되는 플레이보이 매거진이 전통적인 누드사진을 버리고 모델들에게 옷을 입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플레이보이하면 늘씬한 여배우들의 알몸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아이폰 앱에서는 어림없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선정성을 제한하는 애플사의 정책 때문이다. 결국 애플의 높은 콧대에 플레이보이의 오랜 전통이 꺾인 것이다.

플레이보이 잡지가 애플사의 앱 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누드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무관함>
플레이보이 매거진의 대변인은 “우리 회사는 애플이 추구하는 콘텐츠의 기준을 존중하고 따르는 바이다”면서 “그러므로 아이폰 앱에서는 적나라한 표지가 사라진다. 사진이 들어가지만 상상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플레이보이는 아이폰용 앱에서 예술적인 면을 강조해 소비자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의 스콧 플랜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예술가의 좋은 삶과 현대 문화에 탐닉한 새로운 세대를 공략하고자 아이폰을 위해 플레이보이를 새로 구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누드 사진이 빠진 아이폰용 플레이보이지만 대가는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플레이보이는 3가지 구독 옵션을 내놓았다. 월간 1.99달러(약 2200원), 6개월 구독권은 10.99달러(약 1만2000원)이며 연간 패키지는 19.99달러(2만2000원)로 가격을 매겼다.

앱의 첫 개시 모델에는 2011년 미스 2월로 뽑힌 카일리 존슨이 선정됐다. 그녀의 동영상과 함께 제작, 각본, 감독, 배우에 누드까지 거침없이 해내는 엄청난 신인 레나 던햄의 인터뷰가 실릴 예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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