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지수는 지난주 4.12% 급등했다. 최근 발표된 11월 경제 지표가 대부분 예상치를 웃돌자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의 턴어라운드를 점치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신증권은 중국 11월 생산과 소비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4분기 경기 반등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11월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전월대비 상승하면서 4분기 경기 반등이 확인됐다”며 “비록 현재 고정자산 투자가 지지부진하지만, 신정부 도시화 정책 및 지방정부 자금 조달에 따라 점차 원활히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2월부터 투자 증가와 이에 따른 경기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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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징(高晶)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 상황은 거래량 상승과 부동산 투자 증가율 반등, 부동산 가격 안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것이 중국 정부가 원하는 방향이며, 향후 도시화 및 교체수요로 인한 실수요를 지원하고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자동차 판매 성수기 진입과 함께 11월 자동차 판매 증가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절적인 영향 및 부동산 시장 개선으로 자동차 판매는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체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총서기가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2013년 경제정책의 핵심 6가지를 언급,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의 질과 효율을 높이는 가운데 내수확대와 안정적인 투자 등 지난 정권의 경제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을 제시했다”며 “이에 따라 상해종합지수, 심천종합지수 등이 큰 폭으로 반등하며 최근의 부진을 일시에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전통적 경기민감주인 화학과 비철금속 등이 국내에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가오징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투자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에서는 화학 비철금속 등 전통적인 경기 민감주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4분기는 중국 자동차 판매 성수기에 해당, 자동차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