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i카페]콜렉트콜 `다 어디갔어~`

  • 등록 2012-03-03 오전 10:05:04

    수정 2012-03-03 오전 10:05:0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호주머니에 동전 한닢 없이도 전화를 걸 수 있어 인기를 모았던 수신자 부담전화 ‘콜렉트콜’이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주 이용층이던 군인과 청소년들이 대거 이탈한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1541 서비스의 경우 2009년 800억원대 매출에서 작년말에는 400억원선으로 반토막 났다. 매출 감소폭이 매년 커지고 있어 3~4년 후에는 껍데기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   KT와 함께 시장을 양분해 온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들어 콜렉트콜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조만간 명맥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콜렉트콜은 현금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게 유일한 장점이다. 이 때문에 군인들이 많이 사용했다. 대신 전화를 받는 사람은 일반 유선통화보다 비싼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KT의 경우 시내통화 85원(3분), 시외통화 270원(3분), 휴대폰 250원(90초)이다.   콜렉트콜이 외면 받게 된 이유는 군대가 좋아진 때문이다. 2007년부터 전화카드로도 쓸 수 있는 나라사랑카드가 사병들에게 지급되면서 군부대의 콜렉트콜 이용이 크게 줄었다. 인터넷, 휴대폰 등 병영 내 통신수단이 다양해진 것도 콜렉트콜 수요가 줄어드는데 한몫 했다.   일선부대에 PC방이 설치되면서 병사들은 인터넷으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부와 소통할 수 있게 됐다. 공중전화에만 의존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군대에 입대한 아들을 둔 김영순 씨는 “군부대에도 인터넷이 되기 때문에 아들과 화상통화를 자주 한다”고 전했다.    군인과 함께 주요고객인 청소년들도 대부분 휴대폰을 갖게 되면서 콜렉트콜을 외면, 몰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3분의2는 휴대폰을 갖고 있다.      현재 수신자부담 전화서비스는 KT 1541, LG유플러스 1633, SK브로드밴드 1655, 온세텔레콤 1677, SK텔링크 168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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