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88.36포인트(0.7%) 하락한 1만2592.80으로 이틀 연속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상승했던 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9포인트(0.56%) 하락한 1337.43을, 나스닥지수도도 16.03포인트(0.56%) 낮은 2842.80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부채협상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는 와중에도 오후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자 협상안을 공개하며 타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찰스 슈머 의원이 "베이너 하원의장의 안은 양당간 의견 차가 크다는 우려를 높여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지수는 낙폭을 다시 확대했다.
알라딘 캐피탈의 콘스탄스 헌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부채한도 증액 문제가 풀리지 못하면 경제에도 타격이 크다"며 "이에 대한 확실성이 없다면 기업들에게도 아주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가장 강세를 보였던 헬스케어와 통신, 소비재관련주 등이 차익매물로 부진했다.
다우지수 30개 종목 가운데 대부분인 26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보험사인 트래블러스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1.6%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킴벌리 클락과 병원 운영사인 HCA홀딩스가 하락했다.
2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발표한 리서치인모션도 4.4% 떨어졌다.
반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트레이드가 매각주간사로 모간스탠리를 선정했다는 소식에 5.6% 상승랠리를 보였다.
IT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애플은 1.32% 올랐고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주당 4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휴렛패커드도 1.06%, 마이크로소프트도 1.38% 각각 상승했다.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가 예정된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0.98% 하락한 반면 넷플릭스는 1.79%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주말 협상시한을 넘긴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부채협상안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이날 공화당 출신의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은 두 단계에 걸친 정부 부채한도 증액안을 제시했다. 일단 정부 부채한도를 1조 달러로 증액해 디폴트 위기를 넘긴 뒤 내년에 대규모 지출 감축과 함께 1조5000억 달러의 한도를 더 높이자고 제안했다. 더불어 1단계에서는 정부 재량지출을 1조2000억 달러 줄이고 2단계로는 1조8000억달러를 더 줄이도록 하는 지출 감축안도 함께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는 공화당이 꺼려하는 세수 확충안을 뺀 부채한도 증액 및 정부지출 감축안을 제시하며 공화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부지출과 부채한도를 동일하게 2조7000억달러씩 조정하자는 것.
다만 최종시한을 1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양당의 제시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쌍방간에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 핌코 CEO "美 협상합의해도 등급 강등"
세계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미 의회가 디폴트를 피할 수 있는 협상안에 합의를 하더라도, 미정부는 트리플A인 신용등급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에리언 CEO는 "막판 정치적 타협으로 디폴트를 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트리플 A등급이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투자자에게 말했다.
◇ RIM 2000명 감원..COO도 교체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이 20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이는 회사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달 리서치인모션은 1분기 이익이 10%나 감소했고 올해 연간 전망도 시장 기대치에 밑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리서치인모션은 회사 운영을 책임지는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새 얼굴로 앉혔다.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돈 모리슨 COO 후임으로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는 토스텐 하인스와 조직 운영을 맡는 짐 로완 등 두 명을 내정했다. ◇ 6월 美경제활동지수 소폭 개선 시카고 연방은행은 이날 전미경제활동지수(NAI)가 지난 6월 마이너스 0.46으로, 전월의 마이너스 0.55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미약하지만 주택착공 증가 등에 힙입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변동성을 줄인 3개월 이동평균은 마이너스 0.31에서 마이너스 0.60으로 떨어져 지난 2009년9월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 지수중에 소비와 주택 항목은 6월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판매, 주문, 재고 항목은 플러스 값을 보였다. 반면 고용 항목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이 지수를 구성하는 85개 항목중 52개가 전월보다 개선됐고, 31개가 나빠졌다.
◇ 무디스, 그리스 국가등급 3단계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Caa1`에서 `Ca`로 3단계 강등했다. 그리스 신용등급 전망은 `유동적(developing)`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은 민간 채권자들의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의미한다며 유동적인 등급전망을 부여한 것은 채권자들이 부채 교환을 통해 받게 될 정확한 채권 가치의 불확실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리스 부채 교환이 완료된 후 그리스의 신규 발행 국채나 기존 국채 리스크를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