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남유럽 재정위기, 엔고현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선진국 증시가 바닥을 헤매는 동안에도 주도주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홀로 승승장구했던게 대표적이다.
주가는 실적보다 수급이 더 결정적이다. 다리힘만 받쳐주면 어지간한 언덕쯤은 단숨에 뛰어 넘는다.
최근 코스피 지수는 불과 한달반새 1800선을 넘어 1900선까지 단숨에 치달았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사상최대 실적 전망이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동성을 폭발시켰다.
최근들어 증시는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금일 장 마감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 또한 3분기 영업이익 당초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1,2위 기업이 나란히 주저앉는 셈이다. 여기서 끝난게 아니다. IT업종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줄을 잇고 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 또한 장초반에는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장을 이끌면서 심리적 저지선 역할을 해온 다우지수 1만1000포인트를 넘어서는 활기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3분기 기업 실적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수급이 받쳐주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남은 숙제는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 찾기`다.
실적 발표가 가까워 올수록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기업들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계를 필두로 조선, 제약, 유통, 증권 등이 상대적으로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조정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어닝서프라이즈`는 언제든 최고의 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