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29일 44년 만에 열린 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다시 선임됐으며, 후계자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지난 27일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데 이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됨에 따라 후계자로 군과 당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리영호 군 총참모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등 5명이 선임됐다.
또 비서국 비서에는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와 김기남.최태복.문경덕.박도춘.김영일.김양건.김평해.태종수.홍석형까지 모두 10명이 임명됐으나 어떤 분야 업무를 전담하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정치국 후원 위원 가운데는 최영림 내각총리가 유일하게 위원으로 진출됐다.
비서국 비서는 지금까지 전병호 최태복 김국태 김기남 등 4명에서 최룡해,문경덕.박도춘.김영일.김양건.김평해.태종수.홍석형 등이 새로 진출하고 전병호와 김국태는 탈락됐다.
김정은이 당과 군을 장악함에 따라 앞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최고지도자 수업을 받으면서 실적을 쌓아 오는 2012년쯤 정식으로 후계자로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대표자회가 28일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됐고, 김영남이 폐회사를 했다"고 밝혀 하루 만에 회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