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주식형펀드도 고전..레버리지 `풀썩`

중소형주·배당주 펀드 상대적으로 선방
레버리지인덱스펀드 하락장서 손실 확대
  • 등록 2010-01-31 오전 9:51:00

    수정 2010-01-31 오전 9:51: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긴축 우려와 미국 금융산업 규제라는 G2 리스크로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주간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은 급락했다. 특히 코스피200인덱스 펀드 수익률이 나빴고 상승장에서 승승장구했던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는 하락장에서 더 고전했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9일 오전 공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4.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선방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주간 -3.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는 3.75%,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4.65% 하락했다.

주식투자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도 각각 -2.25%와 -1.23%로 약세를 보였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412개 국내 주식형펀드 모두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와 배당주펀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주간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레버리지인덱스 펀드와 코스닥 인덱스 펀드들은 주간 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가 한 주간 -1.24%로 하락폭이 가장 작았고 `세이가치형(주식) 클래스 A1`이 -2.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 [주식-파생]Class A` 펀드와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펀드는 각각 -7.19%, -6.76%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채권형 펀드는 대부분 소폭이지만 플러스를 보였다. 한 주간 일반채권펀드는 0.08%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목표 듀레이션을 상대적으로 길게 운용하는 중기채권펀드는 0.01%로 채권형 중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우량채권펀드도 0.05%로 약세를 나타냈다.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1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62개 채권펀드 중 20개 펀드가 주간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물에 비해 중장기물의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짧은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높은 이자수익 및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하이일드 채권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펀드별로는 `동양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D 1- 2(채권)ClassC-1` 펀드가 0.15%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보유채권의 평균듀레이션이 1.36년 수준으로 다른 유형 펀드들에 비해 짧고, 신용등급 A이하 채권투자비중이 80%이상으로 높았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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