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신고점 행진 이어갈까..고용·GM 주목

  • 등록 2007-04-29 오후 1:00:00

    수정 2007-04-29 오후 1:00:00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우 지수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만3000위에 안착했다. 주간으로도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1.2%씩 올랐고 S&P500은 0.7% 상승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관건은 역시 기업들의 실적 동향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일본 도요타에게 자존심을 구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를 필두로 또다른 다우 종목인 버라이존(VZ), 프록터 앤 갬블(P&G)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디어 거물 타임워너와 CBS도 등장한다.

경제지표도 실적만큼 중요하다. 일단 금융시장이 가장 주시하는 4월 고용 보고서가 등장한다. 1분기 생산성,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수, 3월 개인 소득 및 소비 지출 등도 공개된다.

지난 주말 1분기 GDP가 월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고용이나 소비 지표까지 좋지 않을 경우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요 인플레이션 지표 3개도 줄줄이 나온다.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1분기 노동비용, 4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그 주인공이다. 인플레 지표들은 고용과 함께 한 주 앞으로 다가온 5월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과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 등의 연설도 대기하고 있다.

◆고용에 촉각..ISM-인플레 지표 등도 관심


이번 주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제지표는 역시 4월 고용 지표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12만개로 3월의 18만개보다 좋지 않다.
 
실업률도 4.4%에서 4.5%로 올라갈 전망이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 예상치는 전월과 같은 0.3%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4월 제조업 지수는 3월 50.9에서 51.2로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이틀 뒤 나오는 4월 ISM 비제조업 지수 예상치는 52.8로 전월 52.4보다 높다.

한 주의 첫 날인 30일에는 3월 개인 소득과 소비 지출이 발표된다. 개인 소득 예상치는 0.7%로 전월 0.6%보다 높을 전망이다. 반면 소비 지출 예상치는 0.5%로 전월 0.6%보다 낮다.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예상치는 0.1%로 2월 0.3%보다는 낮을 전망이다.

1분기 생산성 예상치는 0.9%로 작년 4분기 1.6%보다 낮다. 1분기 단위노동비용 예상치는 2.8%로 전분기 6.6%보다 줄었을 전망이다.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는 58.0으로 전월 61.7보다 낮다.

이외 3월 공장 주문, 건설 지출 등도 발표된다.

◆자동차-미디어 업체 관심 집중

1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에서 일본 도요타에게 1위를 넘겨준 GM은 오는 3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GM의 1분기 주당 순이익을 87센트, 매출은 408억9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도요타의 미국 내 판매는 11% 증가했다. 반면 GM은 5.5% 줄었고, 포드는 13% 감소했다.

4월 전망도 좋지 않다. GM, 포드, 도요타 등은 오는 1일 4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실적도 공개한다. 포드의 조지 피파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업체들의 4월 자동차 판매가 `놀라울 정도의 약세(surprisingly weak)`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종목 프록터 앤 갬블(P&G)은 다음달 1일 실적을 공개한다.

톰슨 파이낸셜은 P&G의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비 18% 증가한 74센트, 매출은 8% 늘어난 185억6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윈드햄 파이낸셜의 폴 멘델슨 애널리스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P&G가 달러 약세의 수혜를 입을 대표적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버라이존(VZ)은 한 주의 첫 날인 30일, 미디어 거물 타임워너와 CBS는 각각 2일과 3일 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커피업계의 제왕 스타벅스도 3일 등장한다.

◆FRB 인사 연설도 주목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다음 달 1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3일 연설 석상에 나선다.

30일에는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2일에는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4일에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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