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관건은 역시 기업들의 실적 동향에 달려있을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일본 도요타에게 자존심을 구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를 필두로 또다른 다우 종목인 버라이존(VZ), 프록터 앤 갬블(P&G)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디어 거물 타임워너와 CBS도 등장한다.
경제지표도 실적만큼 중요하다. 일단 금융시장이 가장 주시하는 4월 고용 보고서가 등장한다. 1분기 생산성,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및 비제조업 지수, 3월 개인 소득 및 소비 지출 등도 공개된다.
지난 주말 1분기 GDP가 월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기 때문에 고용이나 소비 지표까지 좋지 않을 경우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요 인플레이션 지표 3개도 줄줄이 나온다.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1분기 노동비용, 4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그 주인공이다. 인플레 지표들은 고용과 함께 한 주 앞으로 다가온 5월9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과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 등의 연설도 대기하고 있다.
◆고용에 촉각..ISM-인플레 지표 등도 관심
이번 주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제지표는 역시 4월 고용 지표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는 12만개로 3월의 18만개보다 좋지 않다.
실업률도 4.4%에서 4.5%로 올라갈 전망이다. 시간당 임금 증가율 예상치는 전월과 같은 0.3%다.
이틀 뒤 나오는 4월 ISM 비제조업 지수 예상치는 52.8로 전월 52.4보다 높다.
한 주의 첫 날인 30일에는 3월 개인 소득과 소비 지출이 발표된다. 개인 소득 예상치는 0.7%로 전월 0.6%보다 높을 전망이다. 반면 소비 지출 예상치는 0.5%로 전월 0.6%보다 낮다.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예상치는 0.1%로 2월 0.3%보다는 낮을 전망이다.
1분기 생산성 예상치는 0.9%로 작년 4분기 1.6%보다 낮다. 1분기 단위노동비용 예상치는 2.8%로 전분기 6.6%보다 줄었을 전망이다.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예상치는 58.0으로 전월 61.7보다 낮다.
이외 3월 공장 주문, 건설 지출 등도 발표된다.
◆자동차-미디어 업체 관심 집중
1분기 도요타의 미국 내 판매는 11% 증가했다. 반면 GM은 5.5% 줄었고, 포드는 13% 감소했다.
4월 전망도 좋지 않다. GM, 포드, 도요타 등은 오는 1일 4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실적도 공개한다. 포드의 조지 피파스 애널리스트는 "미국 업체들의 4월 자동차 판매가 `놀라울 정도의 약세(surprisingly weak)`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다른 대형 종목 프록터 앤 갬블(P&G)은 다음달 1일 실적을 공개한다.
톰슨 파이낸셜은 P&G의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비 18% 증가한 74센트, 매출은 8% 늘어난 185억6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윈드햄 파이낸셜의 폴 멘델슨 애널리스트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P&G가 달러 약세의 수혜를 입을 대표적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버라이존(VZ)은 한 주의 첫 날인 30일, 미디어 거물 타임워너와 CBS는 각각 2일과 3일 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커피업계의 제왕 스타벅스도 3일 등장한다.
◆FRB 인사 연설도 주목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다음 달 1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3일 연설 석상에 나선다.
30일에는 마이클 모스코우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 2일에는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4일에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가 등장한다.